서울은 제각기 다른 디자인을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숲,  멋들어지게 잘 정돈된 거리가 매력이지만 가끔은 흐트러진 것, 옛스럽고 소박한 것에 마음이 가기도 한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 날, 친구들과 골목을 누비며 근심걱정 없이 마냥즐거웠던 기억 때문일까. 해방촌은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낯설지 않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주소: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39
전화: 010-7197-4448
영업: 12:00~24:00 Last order 22:00, 월요일 휴무
가격: 악마의 베이컨 4,000

더백푸드트럭의 대표 메뉴인 수제 햄버거인 더백햄벅거는 패티가 도톰하고 육즙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좋다. 악마의 베이컨은 베이컨을 구워 뉴텔라를 발랐는데,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린다. 참고로 더백푸드트럭의 진가는 옥상에 올라야 느낄 수 있다. 아슬아슬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 펼쳐지는 루프탑에서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 서울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루프탑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루프탑을 이용하려면 대표번호로 전화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인원수 등을 미리 알려야 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43  
        (서울 용산구 후암동 406-99)
*전화: 02-6406-5252
*영업: 10:00~23:00 18시 이후 BAR, 
        월요일 휴무
*가격: Cocktails 16,000~24,000,
         Foods 15,000~20,000

음료와 와인을 다양하게 마실 수 있는 루프탑 카페 오리올. 앞쪽으로는 남산 전망대가, 뒤쪽으로는 서울 시내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유럽풍 가구나 소품들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1층, 분위기 있게 칵테일이나 와인을 마실 수 있는 2층 바, 그리고 일몰과 야경을 바라보며 더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루프탑은 인테리어도 꽤 신경 쓴 모습니다. 오리올은 낮 시간에는 카페, 밤에는 바(BAR)로 이용할 수 있으니 마징가제트처럼 무한변신이 가능한 매력인 곳이다. 게다가 오리올은 가수 정엽이 운영한다고 하니, 뮤지션의 센스까지 엿볼 수 있다.

S’TAKE라는 무심한 간판, 화려하지 않은 외관처럼 에스테이크의 내부는 아담하고 소박하다.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건 서너 개의 테이블로 구성된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 들어차 있기 때문 아닐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햄버그 스테이크다. 에스테이크는 패티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 수량의 패티만 판매한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취향에 따라 원하는 맛을 고르면 되는데, 스테이크 종류는 꽤 다양하다. 추천 메뉴로는 와사비 함박스테이크. 와사비와 다진 무를 간장에 넣은 소스를 찍어 먹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78
*전화: 02-6405-8488
*영업: 매일 10:00~23:00(첫째주 화요일 휴무)
*가격: Wash(세탁) 12~15kg 4,000원 Dry(건조) 12~15kg 4,000원 Espresso 3,500원, Americano 4,000원

해방촌을 걷다보면 우연히 발견하는 런드리 프로젝트(Laundry project).  까페가 아니다. 빨래방이다. 친환경 저자극 세제를 사용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론드리 프로젝트의 다짐처럼 깨끗한 화이트톤의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빨래를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책을 읽으며 음료를 마시고,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이색테마카페.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공간인 런드리 프로젝트는 애완동물도 출입이 가능하니, 주말 애완동물 산책길에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초록의 나무들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을, 해방촌 맛집을 탐방하며 사붓사붓 남산을 걷는 건 어떨까? 느긋하게 남산과 해방촌을 즐기고 싶다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의 숙박도 추천한다. 서울의 중심부 남산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서울에서 스스로에게 여유로운 하루를 선물해 보자.